[포천 =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시는 22일 광암 이벽 기념성당 건립부지에서 박윤국 포천시장, 손세화 시의회의장, 김우석. 이원웅 경기도의원, 송상국. 임종훈. 연제창. 조용춘 시의원, 김주영 천주교 춘천교구장, 주민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암 이벽 기념성당 기공식”을 개최했다.
광암 이벽 기념성당은 포천시 화현면 화현리 541-1번지 일원에 2016년에 경기도 지역균형발전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하고 있다.
한국 천주교의 선구자인 이벽은 경주이씨 부만(溥萬)의 6남매 중 둘째 아들로 포천시 화현면에서 출생하였고 1785년 32세의 나이로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이벽은 성리학을 근본이념으로 여겼던 조선시대에 한국 천주교가 자생할 수 있도록 토대를 만든 인물이며, 특히 당시 천주교 신자들의 공동체를 조직하고 강학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한국천주교 설립에 있어 중요한 초석이 되고 있다.
광암 이벽 유적지 정비사업은 천주교 춘천교구와 함께 추진하는 사업으로 성당, 사제관, 순례길 조성한다.
시는 이벽 생가터 주변을 중심으로 생가터, 기념관, 다목적실, 사무실 및 안내실, 카페테리아 등 총 연면적 263.87㎡의 시설물을 건축하며 이외에 1000명 수용규모의 아레나 광장과 소형차 60면, 버스 15면의 주차장이 설치된다.
광암 이벽 유적지가 정비되면 가장 최근에 완공되는 성지가 되며 경기북부의 주요성지로서 그 위상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번 사업은 우리나라 최초로 성지와 유적지가 동일한 장소에 설치되는 경우로 그 의미가 더욱 특별하다.
박윤국 시장은 “오늘은 한국 천주교회의 창립 주역으로 지금까지 널리 추앙을 받고 계시는 광암 이벽 선생의 기념 성당의 첫 삽을 뜨는 의미 있는 날이라”며“천주교가 이 땅에 자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신 이벽 선생의 뜻을 계승하는 이번 기념 성당의 건립을 통해,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선생의 헌신과 공로가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광암 이벽 유적지는 전국에 약530여만 명의 천주교 신자가 있어 최소한 생애기간 중 1회 이상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며 매년 상당수의 신자가 포천을 방문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