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황규진 기자] 총 방문자 3천4백십만여 명, 게시글 수 33만여 건. 네이버 카페 ‘나는 포천맘이다’(이하 나포맘, 대표 한성윤)는 경기 지역별 랭킹 Top100에 드는 우수카페다. 포천 생활에 꼭 필요한 정보를 널리 제공할 뿐 아니라 함께 소통하는 공간으로서 시민과 더불어 성장해 나가며 더 좋은 포천시를 만드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특화 소셜 큐레이터 ‘나포맘’ 나포맘은 시민의,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공간이다. 한성윤 대표(46)는 “카페회원 모두가 정보 제공자이면서 소비자다. 게재된 모든 정보 역시 매우 정확하다. 회원들이 카페에 수시로 방문해 글을 읽고 쓰기 때문에 잘못된 지역 정보가 있다면 실시간 교정된다.”고 말했다. 나포맘은 동네슈퍼 할인소식 맛집추천 등 각종 생활정보부터, 교육정보, 각종 시 정책과 행사까지 포천의 모든 것을 알린다. 2020년과 2021년에 포천시가 각각 40만 원, 20만 원, 10만 원 등 세 차례 추진한 재난기본소득,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공공배달앱 ‘배달특급’, 교통복지 증진을 위한 포천사랑택시 등 포천시민이 궁금해할 정보도 빠짐없이 소개했다. 일종의 지역 특화 소셜 큐레이터다. 온라인 시민 소
[포천 =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 농촌 여성들이 힘을 모았다. 가정이 화목해지고 재능과 특기 계발 기회가 늘어났다. 이웃과의 나눔이 더 빈번해졌고 노인 돌봄에도 적극적이다. 마을 곳곳 화단이 생기고 길가와 도로가 깨끗해졌다. 포천시 생활개선회(회장 천병순)는 ‘5-S운동’을 펼치며 농촌지역의 더 나은 미래를 후배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생활을 개선해 나가는 농촌 여성의 모임 포천시 생활개선회는 이름 그대로, ‘생활을 개선해 나가기 위한’ 농촌 여성학습단체다. 1994년에 ‘사단법인 포천군 생활개선회’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이후 지금까지 화목한 가정만들기(Sweet home), 1인 1특기 갖기(Special ability), 자원봉사(Service), 노인 자살 예방(Suicide prevention), 환경보존(Save the earth) 활동 등 ‘5-S운동’을 실천하며 지역 농촌 발전과 건전한 농촌가정 육성에 기여하고 있다. ‘나눔’을 위한 배움 포천시 생활개선회는 천연염색지도사, 떡제조기능사, 약선요리지도자 과정 등 다양한 자격증과정과 일반교육과정을 마련해 회원들의 역량 개발을 돕고 있다. 천병순 회장(62)은 “배움의 궁극적 이유는
[포천 =황규진 기자] ‘노란천사’라 불리는 이들이 있다. 재난 재해로 이재민이 발생할 때마다 노란조끼를 입고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포천 곳곳 필요한 곳에 나눔을 더하고, 위급한 순간 생명을 살린다. 대한적십자 봉사회 포천지구협의회의 이야기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요증, 이들의 활약은 더욱더 뜨겁다. 그리고 그 가운데 한은숙 회장(49)이 있다.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모든 활동을 합니다 한은숙 회장이 포천 적십자 봉사회에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지난 2007년, 적십자의 ‘우리는 생명을 구하는 모든 활동을 합니다’라는 슬로건이 마음을 끌었다. 평소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두 번 생각 않고 봉사회에 가입했다. 그는 “적십자 봉사회는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다는 면에서 여타 봉사단체와 비슷하지만, 주요 활동이 ‘재난구호’인 만큼 특수성과 차별성을 지닌다.”라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모른다는 재난 상황의 특성상, 봉사회 활동시간도 대중없다. 한은숙 회장은 “포천시 14개 읍면동에서 총 498명의 적십자 봉사회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생명과 안전을 위해서라면 언제 어디라도 간다. 그게 우리다.”라며 자부심을 보였다. 코
[포천 =황규진 기자] 현재의 선택이 미래가 된다. 그래서 사람들은 청소년기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유·아동기와 달리 자기 의지로 미래를 선택해 나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이 시기 아이들은 고민이 많다. 심리적인 좌절과 불안, 불만, 반항, 일탈 등 정서적인 동요도 나타난다. 포천시 소흘읍에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청소년들을 위한 전문가가 있다.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최후남 센터장(50)이다. 이심전심, 선배 청소년 지난 2000년 설립된 포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상담과 심리검사, 교육, 연구 프로그램 개발, 지역사회 청소년 통합지원체계 운영 등 포천지역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정립과 성장을 돕는 청소년 전문상담기관이다. 최후남 센터장은 “교사와 학부모를 위한 각종 교육과 상담도 진행하고 있지만 청소년들의 호응이 더 높다. 이심전심, 전적으로 아이들 입장에서 마음과 생각을 대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청소년들의 관심사와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는 그는 센터에서 자타공인 ‘선배 청소년’으로 통한다. 꿈보다 가능성 최후남 센터장은 청소년들과 진로 상담을 할 때 꿈을 묻지 않는다. 섣부른 조언도 삼간다. 그는 “꿈보다는 가능성을 이야기한다. 어차피 꿈이라는
[포천 =황규진 기자] 얼마 전, 포천시 일동면의 한 비주택거주 청소년이 통합사례관리를 통해 안전한 새집에서 꿈을 키울 수 있게 되며 화제가 되었다. ‘사랑의 집짓기 1호’라 불리는 이 주택은 많은 사람의 헌신과 봉사, 노력으로 세워졌다. 그리고 그 미담의 뒤편에는 통합사례관리사 전윤숙 주무관(59)이 함께하고 있다.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두뇌의 콜라보, 통합사례관리 전윤숙 주무관은 지난 2009년부터 통합사례관리사로서 활동 중이다. 통합사례관리란 여러 어려움을 가진 대상자에게 공공·민간의 서비스를 연결하고, 상담하며 위기상황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그는 “이 일에는 따뜻한 가슴도 필요하지만, 철저한 판단력 역시 필수다.”라며 대상자들의 복합적인 욕구와 문제를 정확하게 파악해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도움이 되도록 늘 노력해야 한다. 전 주무관이 복지서비스 연결 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대상자의 미래’다. 필요의 충족을 넘어 스스로 일어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서비스 수혜에만 익숙해지면 자칫 자기 주도성을 잃기 쉽다. 그래서 항상 묻는다. ‘혹시 서비스가 종료되면 앞으로 어떻게 할 생각인가요?’ 그러면 대상자는 그 순간 진지하게 미래를 고
[포천=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주민들에 감동을 선사하는 도시락이 화제다. 도시락의 이름은 ‘작은행복나눔도시락’. 매주 지역의 어려운 독거 어르신들에게 온기를 전하는 특별한 도시락이다. ‘배부르고 마음부른’ 도시락 미담의 중심에 유봉숙 부녀회장(59)이 있다. 10여 년간의 ‘나눔의 삶’ 유봉숙 회장에게 나눔은 삶이다. 10여 년을 홀몸어르신, 장애인, 저소득층의 곁에서 함께해왔다. 저소득층 반찬 나눔, 홀몸 어르신 생일잔치와 식사 나눔, 김장 나눔, 주거 취약계층 집 청소 등 어려운 이웃을 돕는 자리에는 항상 그가 있다. 유 회장이 가장 마음을 두는 대상은 ‘홀몸 어르신’이다. 여기에는 10년 전 작고한 남편 김광선 씨의 영향이 컸다. 김광선 씨는 영북지역 방범 대장으로 십수 년을 봉사해 왔다. 특히, 지역 어르신들에 관심이 깊었다. 일찍 돌아가신 부모님이 떠오른다고 했다. 유봉숙 회장 역시 같은 마음이었다. 부부는 일심동체로 주변 어르신들을 돌아보곤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려움이 닥쳤다. 남편 김광선 씨가 갑작스러운 백혈병 발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 괴로움으로 한동안 삶을 포기하듯 지내다 문득, 남편의 못 다 이룬 꿈을 떠올렸다. “영
“사람만 건강할 수 있나요. 환경도 건강해야죠.” [포천=황규진 기자] 포천청년들이 포천의 젖줄, 포천천을 위해 달리고 있다. 나이도, 직업도 서로 제각기 다르지만, 포천천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뭉쳤다. 그 중심에 ‘헤이, 포천031(공동대표 이지혜, 김재환)’이 있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잡다, ‘플로깅’ ‘헤이, 포천031’은 ‘플로깅’ 모임이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환경 보호 운동이다. 건강과 환경을 동시에 챙길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많이 시행되고 있다. ‘헤이, 포천031’회원들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포천천변에서 쓰레기봉투와 집게를 들고 플로깅을 한다. ‘헤이, 포천031’이 시작된 것은 지난 2019년. 신읍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지혜 대표는 ‘여가생활을 할 곳이 없다’며 속상해하는 단골손님들에게 포천천 조깅 모임을 제안했다. 처음에는 시간과 구간을 정해 같이 달리는 것뿐이었지만 점차 포천천 주변 환경이 눈에 들어왔다. 이지혜 대표는 “포천천은 우리의 건강을 지켜주는 곳이다. 포천천의 건강은 우리가 지키고 싶었다. 그래서 ‘플로깅’을 시작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그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법 회원 대부분이 직장인이기 때문
[포천=황규진 기자]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한 명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말이 있다. 아이가 태어나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사회구성원 모두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포천시 신북면의 한 지역공동체에서 이 격언을 실천해 나가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책상없는학교(대표 정미정)’다. 책상이 있는 ‘책상없는학교’ 책상이 없는 건 아니다. 사실은 아이들이 충분히 모여 활동할 수 있는 큰 책상도, 컴퓨터가 놓여있는 개인 책상도 있다. 그렇지만 공부 성화나 딱딱한 교실 분위기는 없다. 어른들의 관점으로 재단한 평가 기준도 없다. 아이들에게 ‘책상없는학교’는 ‘꿈이 가득한 놀이터’다. 책상없는학교는 지난 2015년 신북초등학교 앞에서 시작했다. 당시 학교 인근에는 아이들을 위한 교육 편의시설이 없었다.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 주고 싶었던 정미정 대표(49)는 몇몇 뜻이 맞는 학부모들과 함께 교육협동조합을 세웠다. 책상없는학교의 시작이었다. 책상없는학교는 주말을 제외한 주5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 반까지 늘 열려있다. 학교 숙제와 기초학습은 물론이고 미술, 창의 과학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학생 수는 14명 남짓, 그러나 선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