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황규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시장 김동근)는 시민들의 삶의 환경을 한 단계 개선하기 위한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의 시즌2 민락편을 27일 발표했다.
시는 ▲교통이 편리한 민락 ▲자연과 함께하는 민락 ▲문화 생활을 즐기기 좋은 민락 ▲아이가 살기 좋은 민락을 목표로 21개의 세부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만성적인 교통정체 해소를 위한 노력…교통이 편리한 민락
시는 민락2공공주택지구 및 고산공공주택지구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해소하고자 ‘민락 요금소(톨게이트, TG) 우회도로 개설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민락2지구는 코스트코, 와마트 등 대형 판매시설로 주말 방문객이 집중돼 교통정체가 심각하고, 민락2지구 북측과 고산지구 북측 일부가 맞닿아 있어 고산지구 입주민 출퇴근 등의 교통량이 추가됨에 따라 주말 및 출퇴근 시간대에 극심한 교통난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는 지난 4월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전담조직(태스크포스, TF)을 구성해 교통개선 대책을 수립하고 관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민락 요금소 우회도로가 개통되면 교통량 분산에 따라 약 15~20분의 소요시간 단축이 예상되며, 주민들의 교통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내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국토교통부 등 관계 기관과 긴밀히 협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민락 지역의 교통 신호체계도 개선됐다. 시는 민락 지역의 교통 흐름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코스트코 사거리, 송양초교 사거리 등 46개 교차로의 신호체계를 개선했다. 교통 정체의 근본 원인을 분석하고 신호 운영을 최적화해 불필요한 대기 시간을 줄이는 데 중점을 뒀다.
그 결과, 평균 통행 시간은 191.5초에서 152.4초로 20.4% 단축됐고, 차량 평균 속도는 13.8km/h에서 17.5km/h로 26.9% 향상되는 등 눈에 띄는 개선 효과를 보였다. 또한, 차량 정지 횟수도 1.7회에서 1.2회로 26.8% 감소해 운전자들의 불편을 크게 줄였다. 이러한 개선을 통해 교통혼잡비용이 대폭 절감돼 연간 약 18억 원의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특히, 그동안 긴 통학시간으로 불편을 겪던 학생들의 통학환경도 개선된다. 시는 경기도교육청, 의정부교육지원청과 협력해 등하교 시간에 집과 학교를 최단 경로로 연결하는 ‘학생 전용 통학버스’ 운행을 지난 8월부터 시작했다.
40인승 이상의 대형 버스로 등교 1회(오전 7시 50분), 하교 2회(오후 3시 20분‧5시 10분) 운행하며, 기존 대중교통 이용 대비 편도 평균 20분(1시간→40분), 최대 30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통학버스는 ▲학생02(산들마을 1‧4단지~송산주공7단지) ▲학생03번(호반베르디움~청구아파트) ▲학생04번(우미린아파트~송양고~송산초) ▲학생05번(용암마을16단지~송양고~민락중앙버스전용차로(BRT)정류소) ▲학생06번(부용마을~금강펜테리움~송산2동주민센터~신도브래뉴아파트)이 의여고, 가능초, 의정부지방법원, 경민대까지 운행한다.
의정부01번 공공버스 노선도 활기체육공원, 우미린아파트 앞을 기점으로 수락터미널까지 연장 운행해 주민들의 7호선 접근성 또한 증진됐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인천공항으로 향하는 7600번 공항버스가 운행을 시작해 의정부 동부지역 주민들이 인천공항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강원도 철원 동송터미널을 출발해 이마트 의정부점, 민락1차청구아파트, 만가대사거리를 지나 인천공항으로 향하며, 하루 4차례 왕복 운행한다.
시는 주민들이 지속적으로 불편을 겪는 주차난 해소를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1월 주차 공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던 민락2지구(민락동 831)에 20면 규모의 노외주차장을 조성해 주차난 해소에 기여했다. 아울러 ‘주차 정보 안내 전광판’을 낙양물사랑공원(용민로) 방향과 해동2타워(오목로) 방향 진입 지점에 설치해 이용 가능한 주차장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주민들의 주차 편의성을 높였다.
올해 2월에는 송산사지근린공원 버스정류장에 밀폐형 첨단정보형 버스승강장을 조성했다. 냉난방 및 공기 질 개선 장비, 냉온열 의자, 버스 정보 안내 단말, 공공 와이파이 등 다양한 편의 시설을 설치해 시민들이 보다 쾌적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헀다.
□ 걷고 싶은 도시 환경 조성…자연과 함께하는 민락
시는 도시 공간에서 자연과 함께하는 삶에 대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해 더 나은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조성한 민락천 황톳길(제1인도교~제2인도교)에 대한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올 6월 궁촌교까지 황톳길을 추가로 연장해 총 700m 길이의 황톳길을 완성했다. 이제 주민들은 더욱 긴 황톳길을 걸으며 자연과 교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민락천(제3인도교~민락3교) 360m 구간에는 왕벚나무 40주를 심어 봄에는 아름다운 벚꽃길을, 송양유치원 인근 하천길 3천570㎡에는 무궁화동산을 조성해 나라꽃 무궁화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4월 송산사지 근린공원에 만개한 튤립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했다.
시민들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원 환경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송양고등학교 인근 초록누리근린공원(낙양동 731)에는 태양광 그늘막(파고라)과 벤치를 설치해 정원의 요소를 가미하는 것은 물론, 친환경 에너지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평화어린이공원(민락동 692-5)은 잔디마당, 놀이공간 및 운동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아이들과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송산2동주민센터 인근 다리목근린공원은 노후시설을 교체하고 맨발길을 조성해 더욱 쾌적하고 편리한 휴식 공간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 지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한 민락맥주축제…문화 생활을 즐기기 좋은 민락
민선 8기 들어 처음 시도해 큰 성공을 거둔 ‘민락맥주축제’가 올해 3회를 맞이했다.
지난 8월 30일과 31일 양일간 민락2지구 로데오거리에서 개최한 ‘2024 제3회 민락맥주축제’는 2만여 명의 주민들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더욱 편안하고 즐거운 축제 환경을 조성했다. 탁자를 대폭 확대하고 맥주 종류를 4종에서 18종으로 늘려 시민들이 더 다양한 맥주를 맛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음악극(뮤지컬), 한국무용 등 지역 예술인들의 재능기부 공연과 다양한 기획행사(이벤트)로 시민 참여를 이끌어내며 ‘시민과 함께 하는 의정부 대표 축제’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지난해 궁촌교 하부에 조성된 정보통신기술(ICT) 쉼터는 시민들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하는 특별한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박수 소리에 반응하는 대화형(인터랙티브) 매체예술(미디어아트) 투사기(프로젝터)와 공연 관람석을 설치해 다양한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덕분에 주민들은 일상 속에서 문화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누릴 수 있게 됐다.
시는 증가하는 스포츠 시설 이용 수요에 발맞춰 지난 3월 민락저류지(낙양동 764) 내에 풋살장 2면을 조성했다. 주민들은 쾌적한 공간에서 풋살을 즐길 수 있게 됐으며,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활기찬 여가 문화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 학교 환경개선과 안전한 통학환경 구축…아이가 살기 좋은 민락
시는 학생들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학교 주변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다.
우선 노후된 민락초등학교 보도블럭을 교체한다. 통행 시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교사동 주변의 보도블럭을 철거 후 재포장하고 콘크리트 경계석을 교체해 안전한 학교 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민락초등학교와 송양초등학교에는 어린이 보행자들의 안전한 통학을 위해 어린이보호구역 횡단보도를 노란색으로 도색했으며, 오동초등학교 인근에는 사고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행신호 음성안내 보조장치를 설치했다.
김동근 시장은 “주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이 필요로 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추진할 것”이라며, “모두가 행복하고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민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 업그레이드 프로젝트’는 내 삶을 바꾸는 도시 의정부의 비전을 주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기획사업이다. 시는 추진 중인 교통, 상권, 문화, 교육, 복지 등 분야별 사업들을 동별로 체계화해 해당 동 주민들이 더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다음에는 ‘신곡편’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