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장애, 비장애 모두가 소통하는 세상을 꿈꾸다.

-포천관광안내소‘포천갤러리’윤인자 씨

[포천 =황규진 기자100세 시대, 많은 사람이 인생 2막을 준비한다. 가치 있는 삶을 완성하기 위해서다. 은퇴 후 포천시 관인면에서 농인과 청인 사이 소통의 문턱을 낮추고,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으로 채워나가는 사람이 있어 화제다. 수어통역사 겸 관광안내직원 윤인자(63)씨다.

배리어프리 공간, 포천갤러리

산정호수 인근 관광안내소 포천갤러리’. 여행 정보를 나누고 포천관광지 사진 전시를 하는 이곳이 윤인자 씨의 인생 2막 일터다.

여행은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여가활동 중 하나지만 장애인 중에는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윤인자 씨는 청각장애인도 쉽게 관광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수어 안내를 시작했다. 입소문이 나면서 포천 각지에서 산정호수를 찾는 농인이 점차 늘더니 타지역 농인도 소문을 듣고 산정호수를 방문하기 시작했다. 아예 자리 잡고 앉아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는 농인도 생겼다.

 

수어 대화를 바라보는 청인들도 낯설어하지 않는다. 윤인자 씨의 중재와 통역 덕분이다. 현재 포천갤러리는 단순 관광안내소의 역할을 넘어 농인과 청인이 함께하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공간이 되었다. ‘배리어프리란 고령자나 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다름없이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물리적인 장벽을 없애는 것을 의미한다.

 

함께하는 사회의 첫걸음

윤인자 씨는 은퇴 전 포천시 수화통역센터에서 수어통역사로 근무했다. 각종 행사 통역부터 금융기관·관공서·병원 수어통역과 전화통역, 뉴스통역 등을 담당했던 인재다. 청각장애 관련 각종 행사를 기획하고, 농인의 권리 보장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한편, 내외부에서 교육활동을 진행해 나가며 청인에게는 청각장애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농인에게는 사회진출의 기회를 제공했다.

청각장애에 대한 이해가 깊어 청각·언어 장애인의 일상생활 전반을 상담해주기도 해 농인들 사이에서는 해결사로 통한다.

 

그는 함께하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청각장애인 고유의 농문화의 이해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윤인자 씨는 언어가 문화를 만든다. 수어는 음성에 기반을 둔 청인의 것과 다른 만큼, 문화와 습관도 전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서로 화합하기 위해서는 이 다름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한다. 소통이 필요하다. 한 공간에서 같이 있으면서 대화를 하고 서로를 알아가야 한다. ‘포천갤러리가 그 물꼬를 트고 있다.”라고 말했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를 위하여

윤인자 씨는 평등한 사회를 꿈꾼다. 수어가 한국어와 더불어 우리나라 국어로 누구나 인식하는 사회, 농인들도 청인과 동등하게 원하는 일자리를 얻고 활약할 수 있는 사회,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다.

 

그는 농인은 음성언어 대신 시각언어를 사용하는 사람이다. 멀쩡한 사람을 불쌍하게 보는 시선은 매우 실례다.”, “역할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 미리 짐작하고 아무것도 맡기지 않는 것은 무시하는 것과 같다. 청인과 동등한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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