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문화원(원장 이종훈)은 10월 5일 포천시청 광장에서 제26회 경기도민속예술제 현장 경연을 개최했다. 이날 경연에는 백영현 포천시장, 임종훈 포천시의회의장, 김용규 경기도문화원연합회장, 이병욱 오가리가노농악보존회장, 유재환 포천일고 교감, 박영실 영평팔경소리보존회 이사장, 포천문화원 임·회원을 비롯 포천시민 들이 참석하여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이번 경연에는 우리 지역 청소년들이 참가하여 ‘포천 오가리 가노 농악’ 경연을 펼쳤으며, 식전 공연으로 영평팔경소리보존회의 영평팔경가, 경기민요로 흥겨운 축제의 장을 만들었다.
이종훈 문화원장은 “우리 지역 고유의 민속예술을 지역 현장에서 재연하고 보존함으로써, 지역의 전통문화를 꽃피우고 사라져가는 민속예술의 복원, 보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 라며 “앞으로도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민속예술을 보존하고 육성하여 경기도의 문화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민족 자긍심을 고취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민속예술제는 경기도문화원연합회에서 매년 주관하는 행사로, 대규모 집합 행사로 진행하여 왔으나 경기도의 전통 민속예술을 활성화하고 각 지역 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자 축제 형식으로 31개 문화원의 현장을 순회하며 심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심사 결과는 본 행사가 마무리되는 12월에 발표될 예정이다.
포천가노농악은 현재 경기 포천시 창수면 오가리에서 전해내려오는 농악으로 300년전 가노마을의 이씨성의 감역이 나라에서 농악을 관장하게 하는 인장을 내려 받았고 연천, 철원, 가평지역은 가노마을의 허락을 받아야 농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허락의 증표로 ‘농자천하지대본’ 깃발에 그 인장을 새겨야 했으며 도장이 없다면 농악을 할 수 없었다고 전해온다.
‘포천 오가리 가노농악’의 특징은 소고 잽이 들의 놀이가 구성지고, 특히 내돌림 벅구에서 외돌림 벅구로 이어져 휘몰아치는 부분이 일품이며 여타 경기농악의 오방진과 다르게 악기소고의 진과 새미들로만 구성된 진이 동시에 이루어져 푸짐한 연희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