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시(시장 백영현)는 28일 군내면 포천향교(전교 정준식)에서 공기 2573년을 맞아 열린 추기 석전대제가 봉행됐다.
이날 추기 석전대제는 백영현 포천시장이 초헌관을, 윤충식 경기도의원이 아헌관을 맡아 진행됐다.
석전대제는 공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인이 위패를 모시고 추모하는 제사의식으로 매년 음력 2월과 8월 문묘(文廟)에서 공자에게 지내는 제사를 거행한다.
제례는 유교 제례 순서에 따라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시작으로 초헌관이 신위전에 첫 잔을 올리고 대축이 축문을 읽는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 순으로 진행됐다.
석전대제가 봉행된 포천향교는 공자 등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고 지방민의 교육과 교화를 위해 고려 후기인 1173년(명종 3년)에 창건되어 1591년(선조 24년)까지 약 419년간 유지해 오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
이후 2년 뒤인 1594년에 중건하여 계속 보존 관리 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와 6·25 전쟁을 거치면서 일부가 훼손되어 1962년 포천 지역 유림들이 힘을 모아 중수하였으며, 1983년 9월 19일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6호로 지정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한, 포천향교는 중국 오성(五聖)(공자, 자사, 맹자, 안자, 증자) 과 송조사현(宋朝四賢)(정호, 주자, 정이, 주돈이)을 비롯해 아국십팔현(我國十八賢)(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김굉필, 정여창, 조광조, 이언적, 이황, 이이, 김인후, 성혼, 김장생, 조헌, 김집, 송시열, 송준길, 박세체)신라, 고려, 조선의 18선현들의 위패를 봉안하고 유덕을 추모하고 있다.
백영현 시장은“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사라져가는 전통문화의 맥을 잇고 성인과 현인들을 추모하고 기리기 위해 석전대제 봉행을 진행하여 주신 정준식 전교님을 비롯하여, 포천향교 임원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드린다.”며“이곳에 배향된 공자께서는 과거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을 위한 인간관계의 가장 모범적인 예로 극기 복례(克己復禮)를 실현해야 하며 이는 “자신을 스스로 억제하고 절차(예법)를 지킨다.”는 말로, 시대가 빠르게 변화하고 새로운 것들이 계속해 나타나는 격변의 흐름 가운데 모든 사람이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도리라”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