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여행하다 보면 그 도시를 대표하는 유명한 거리들이 눈에 띈다. 이들 거리에는 과거의위대한 인물들의 이름이 붙여져, 그들의 유산을 기리고 있다. 뉴욕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거리나 파리의 빅토르 위고 거리처럼 말이다. 그러나 현존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딴 문화거리를찾는 일은 아직 흔치 않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일부 성공적인 사례들이 있으며, 이제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 현재와 미래를 연결할 수 있는 살아있는 문화 자산으로, 이러한 거리를 적극적으로 조성할 시점이다. 가수 임영웅은 포천 출신으로, 최근 몇 년간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의 음악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았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그가 가진 영향력은 단순한 가수를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렀다. 따라서 임영웅의 이름을 딴 문화거리를 조성하는 것은, 단순히 그의 인기와 명성을 기리는 것을 넘어,우리의 일상 속에 살아있는 문화의 장을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이미 전 세계에는 현존하는 유명인의 이름을 딴 거리가 성공적으로 조성된 사례들이 존재한다. 그 중 하나로, 미국 오클라호마주 털사에 위치한 "밥 딜런 센터 거리(Bob
[의정부=황규진 기자] 경기도 의정부시 민락동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23일 11시경 직장동료를 흉기로 찌르고 동료 아내도 강제로 데리고 달아난 50대 남성 김 모 씨가 경찰에 검거됐다. 의정부경찰서는 김 씨를 살인미수와 특수감금 등의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김 씨는 경기 남양주시 오남읍 한 저수지 인근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우측복부를 다쳐 중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씨와 피해자인 40대 남성 A 씨는 직장동료 사이로 알려졌다. 김 씨는 수년 전 A 씨에게 빌려줬던 약 1억 5천만 원을 돌려받지 못해 시비 끝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오늘 오전 김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치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33회 파리올림픽이 많은 논란(?) 끝에 폐회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소 인원 참가에도 불구하고 총 32개의 메달을 획득, 종합순위 8위(금메달순)라는 기대 이상의 선전을 펼쳤다. 특히, 양궁 대표팀은 전 종목을 석권했으며, 여자 단체 종목은 올림픽 10연패(連霸)라는 전무후무(前無後無)한 기록을 달성했다. 국민 한 사람으로서 이들이 너무도 자랑스럽다. 다만, 우리 선수들의 선전 이전에 이번 파리올림픽 개막식을 본 필자는 큰 충격을 떨칠 수 없었다. 자유·평등·박애(Liberté, Égalité, Fraternité)의 상징인 프랑스가 ‘쾌락주의’에 완전히 매몰되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개막식은 온통 동성애, 성전환자 옹호 그리고 전통적인 기독교 세계관을 조롱하는 것이 사실상 전부였다. 사탄을 숭배하는 가수를 내세우고, 동성애자들의 애정행각을 전 세계에 그대로 노출했으며,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 자신의 몸과 피를 제자들에게 전하며 새 언약을 세운 순간을 상징하는 ‘최후의 만찬’(이탈리아어: Il Cenacolo, 영어: The Last Supper)을 성전환자들을 채워 패러디했다. 심지어 기괴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그 만찬상
[경기도=황규진기자] 국가를 대신해 경기도가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을 착수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발굴 작업을 마친 뒤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는 8일 선감학원 공동묘역(안산시 선감동 산37-1)에서 선감학원 사건 희생자 유해발굴 착수를 위한 개토행사를 거행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개토행사에서 “2022년 10월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진상을 규명하면서 사건의 근본 책임 주체를 국가라고 명시했고, 당시 유해발굴을 권고하면서 국가 주도로 발굴을 하고 경기도는 행정 지원 하라고 못을 박았다”며 “그러나 금년 초까지 중앙정부는 단 한 차례도 여기에 대한 책임 인정이나 유해발굴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기도는)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어서 피해자 분들 한 분이라도 생존해 계실 때 유해를 발굴하기 위해 경기도가 하겠다고 선언했다”며 “발굴 작업과 모시는 것이 다 끝난 뒤에는 필요하다면 중앙정부에 구상권을 행사하겠다. 돈이 아까워서가 아니라 정부가 각성을 하라고, 필요하다면 소송을 걸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선감학원뿐만 아니라 공권력으로 인해 그동안 유린됐던 인권 사례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경기도지사의 민선 8기 공약사항인 경기 동북부권 혁신형 공공의료원 유치 열기가 갈수록 뜨거워지는 양상이다. 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최근 동두천을 포함한 8개 시·군을 대상으로 공공의료원 설립 후보지 수요조사를 진행했는데, 7개 시·군이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미 2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공공의료원 유치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모든 준비를 마친 동두천시도 이번 수요조사에 참여했다. 향후 경기도는 공공의료원 유치 후보지 1차 예비평가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오는 9월 말 의료원 설립 최종 지자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동두천은 공공의료원 유치를 희망하는 타 후보지와 비교해서 강점과 명분이 뚜렷하며 9만 시민 모두가 공공의료원 설립을 한마음으로 염원하고 있다. 또한 유치뿐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공공의료원을 운영할지에 대한 세부 청사진도 마련한 상태다. 시장으로서 경기 동북부권 공공의료원 최적지는 동두천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논리적으로도 동두천에 공공의료원이 설립되어야 하는 명확한 이유가 아래와 같이 다섯 가지나 있을 만큼 경쟁력에서 월등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 첫째, 동두천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의료취약지이다. 공공의료원은 의료취약지에 유치되어야 설립 취지
[양주=박지환 기자] 경기도 양주시(시장 강수현)가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를 넘어 K-문화관광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 2월 약 100억원을 투입해‘2024년 문화관광 역점사업’을 상반기 동안 추진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양주시는 ‘역사와 미래가 함께하는 문화관광도시 양주’라는 비전으로 6대 목표와 20개 대표 사업을 집중 추진 중이다. 특히 양주회암사지가 지난 5월 약 7만 명이 방문한 왕실축제를 비롯해, 보스턴미술관에서 귀환한 회암사 사리 이운 기념 문화축제, 사리 친견 행사 등으로 전국적으로 주목 받아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양주회암사지 세계유산 등재 추진 국제학술대회는 회암사지의 가치를 국내외로 증명하는 자리가 됐으며, 장욱진미술관, 양주별산대놀이, 양주대모산성 등 유·무형 문화유산은 K-문화관광도시로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 일상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문화 슬세권’조성 노력 양주시는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곳곳에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펼쳐 ‘문화 슬세권’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슬세권’은 슬리퍼를 신고 가볍게 갈 수 있는 가까운 권역을 말하는 신조어
2023년 12월, 포천시는 새로운 포천시사(抱川市史) 편찬을 위해 「포천시사 편찬 기초자료조사 및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이라는 첫걸음을 내디뎠다. 1984년과 1997년, 각각 포천군지(抱川郡志)가 발간된 이후 약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포천은 2003년 군(郡)에서 시(市)로 승격되었고, 세종까지 고속도로가 뚫리는 등 많은 변화를 겪었다. 포천시는 이러한 포천의 변화를 기억하고, 기록하며 시민과 함께 만드는 포천시사를 편찬하기 위하여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필자는 포천시사 기본 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하며 포천의 기관, 단체, 개인 등 다양한 대상과 접촉하고 소장하고 있는 기록물을 수집하는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다양한 포천시민들의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된다. 20대 초반 풋풋한 젊은 청년들의 포천에서의 대학 생활이나 50∼60대 어르신들의 옛 포천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포천시민들의 포천에 대한 무수한 관심과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 마을의 기록을 오랫동안 모아 소장하시거나 새롭게 수집하시는 등 마을 공동체를 위해 헌신하며 열심히 활동하시는 분들을 볼 때는 포천에 대한 뜨거운 사랑과 열
우리사회가 직면한 식량전쟁과 기후위기 상황에서 쌀 자급률은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가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쌀 자급률 104.8%로 쌀 생산량이 국내 소비량을 초과하고 있는 동시에, 전체식량 자급률(사료용 제외)은 49%로, 절반 이상의 식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불균형은 국가의 식량안보와 농가의 경제적 안정성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또한, 이상기후로 인한 극단적인 날씨의 변화는 농작물의 생산성 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악영향을 미쳐 생산성 저하와 예측할 수 없는 국제곡물시장의 가격변동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한 수출입의 불안정은 식량 자급률이 낮은 국가에게는 위기로 작용하며, 곳간을 걸어 잠근 국제시장에서 식량대란을 맞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쌀 자급률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은 단순히 식량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것을 넘어, 국가의 경제적 자립과 안정성을 지키는 중요한 가치를 지키는 방법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와 농민, 소비자 모두가 협력하여야 하며, 우리 일상 속에서 우리 쌀, 우리 곡물을 소비하는 실천이 중요합니다. 지난주, 시청 앞에서 쌀 소비촉진을 위한 아침밥 먹기 캠페인이 열렸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