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황선빈 기자] ‘한국 대중음악사의 거장’ 정태춘&박은옥 부부의 데뷔 40주년 콘서트 <날자, 오리배>가 오는 10.26(토) 오후 5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4월, 제주를 시작으로 서울, 부산을 거쳐 오는 26일 의정부를 찾는 이번 콘서트는 정태춘&박은옥 음악이력의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프로그램으로 그들의 오랜 음악팬들을 맞이한다.
그동안 정태춘, 박은옥은 40주년 행사로 기념앨범, 출판, 전시, 학술, 트리뷰트 프로그램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 중 40주년 기념콘서트인 <날자, 오리배>를 통해 오랜 기간 그들의 음악과 함께한 음악팬들과 만나고 있다.
이번 <날자, 오리배> 의정부 공연은 박은옥의 오르골 연주로 시작되어 정태춘 1집 수록곡 ‘서해에서’로 문을 연다. “이제 40살이 됐다”는 정태춘의 공연에 대한 각오와 함께 두 거장의 데뷔 앨범 수록곡인 ‘회상’, ‘촛불’, ‘윙윙윙’과 활동 중기곡인 ‘북한강에서’, ‘꿈꾸는 여행자’를 거쳐 최근 발표한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 <사람들 2019>에 수록된 신곡 ‘연남 봄 날’까지 40년의 시간을 거슬러 오르게 된다.
이어 공연 중후반부는 국악과의 협연으로 더욱 비장했던 ‘5.18’, 비극적 서정미의 ‘빈산’과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 ‘정동진3’, ‘이 어두운 터널을 박차고’, ‘92년 장마, 종로에서’ 등 시대와 인간에 대한 성찰이 담긴, 서사시적인 곡들로 채워진다. 그간 많은 사랑을 받은 ‘시인의 마을’, 전통가요 작풍의 ‘양단 몇마름’도 더해질 예정이다.
이번 의정부 공연을 준비 중인 박은옥씨는 “우리의 노래가 관객 분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우리를 기다려주고 위로와 힘이 돼준 건 팬 여러분들이다.”라며 지난 40년 세월, 음악팬들에 대한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번 콘서트는 정태춘&박은옥의 포크 기타연주를 기본으로 기타, 드럼, 키보드 등 밴드 구성과 바이올린, 첼로의 스트링 세션, 소리꾼, 바리톤과의 협연 등으로 두 거장의 깊고 넓은 음악세계를 보다 풍성하게 담아낸다.
매회 공연을 거치면서 그들의 음악과 더불어 관객들에게 편안함과 웃음을 선사하는 박은옥의 진행 솜씨도 또 다른 볼거리이다. 차분하면서도 때로는 재치 있게 곡 배경, 두 부부의 삶에 관한 이야기를 정태춘과의 부부 만담 형식으로 풀어나가 관객들이 공연을 더욱 즐기고 몰입하게 만든다.
<날자, 오리배>는 2009년 30주년 기념 공연 ‘다시, 첫차를 기다리며’ 이후 10년 만의 콘서트이다. 이번 콘서트의 타이틀인 <날자, 오리배>는 2012년 발매한 11집 ‘바다로 가는 시내버스’에서 ‘92년 장마, 종로에서’와 함께 앨범의 피날레를 장식한 ‘날자, 오리배…’에서 가져왔다. 비자도 국적도 없이, 바이칼호수, 에게 해, 탕가니카, 티티카카 호수로 가는 오리배를 타고 대자연과 하나 되고자 하는 두 사람의 바람은 이번 전국투어콘서트로 계승되고 있다.
또한, 정태춘&박은옥 활동 40년의 음악사적, 사회적 의미를 조망하기 위해 ‘정태춘&박은옥 40 프로젝트’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당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 로비에서 <정태춘&박은옥 40주년 특별 전시회>와 <싸인회>, <책자판매> 등 부대 행사도 진행 될 예정으로 공연을 찾은 관객들과 함께 뜻깊은 40주년의 여정을 함께 나눌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 대중가요의 거장 정태춘&박은옥 데뷔 40주년 기념공연 <날자, 오리배>의 공연문의 및 예매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 www.uac.or.kr, 전화 031)828-5841~2 또는 인터파크티켓 www.interpark.com, 1544-1555에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