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박광복 기자] 경기 동두천시 한 아파트 16층 복도에서 16일 오후 4시경 인근 중학교 2학년생 A군(14)이 투신했다. A군은 소방 당국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군이 학교 폭력에 시달린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군은 '내 PC를 보라'는 내용의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A군의 컴퓨터에는 이달 초부터 일기 형식으로 작성한 문서에 '아빠, 엄마, 누나를 사랑한다. 내 꿈이 좌절돼 더 이상 꿈이 없다. 희망이 없다'는 등의 내용이 이메일 한페이지 가량 적혀 있었다고 경찰 관계자는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래 문제를 두고 고민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 같다"며 "학교 폭력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