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황규진 기자] 경기도 포천시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 지역 관변단체 등과 행사를 빙자해 당초 목적과 달리 유용되고 있는데도 자체 감사도 벌이지 않고 덮고 있어 행정자치부 등 상급기관의 철저한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런 업무추진비가 오래전부터 관례대로 유용되고 있었다는 것으로 미뤄 시 전반에 걸쳐 상황이 마찬가지 아니냐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상급기관의 보다 세밀한 전수 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시는 가산면사무소의 기관운영업무추진비가“지방자치단체 업무추진비 집행해 관한 규칙”을 어기고 사용되고 있는 사실에 대해 책임이 있는 ㅈ면장(5급)을 지난 1월초 포천시 관내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4급서기관 코스로 이어지는 소흘읍장으로 파격적인 인사를 했다.
이 당시 ㅈ 면장이 가산면 근무할 때 업무추진비가 부적정하게 사용했던 내용이 포천시청 고위공직자 등 다수가 알고 있을 정도로 널리 퍼져 있었음에도 아무런 조치 없이 차기 4급 국장을 바라보는 자리로 영전을 했다는 비난이 자자했다.
본지가 지난 2017년 1월1일부터 2018년 12월 31일까지 기관 및 시책 업무추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가산면사무소 바로 인근 S식당이 눈에 띤다. 이 기간 가산면은 S식당에서“이장협의회”“주민자치위원장 등 지역단체들과 21회에 걸쳐 집중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회의 당 작게는 100,000 여만원에서 많게는 480,000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장단 금전출납부에는“가산면 이장단 식대는 이장단”자체 돈으로 지급한 것으로 적시되어 있다,
가산면은 지난 2018년 10월4일 12시에 S식당에서“2018년 10월 이장회의를 23명이 개최했다”는 명분으로 480,000원이 사용을 했다고 나온다, 이때 NH농협 비씨카드의 거래 일시가 당일 오후 3시 33분 33초로 찍혀 결재가 됐다,
또한 지난 2018년 12월13일 오전 10시 50분에 결재된 카드매출 전표에는 사용자가 가산면 ㅈ면장 이름으로 430,000원이 B쟁이라는 업소에서 거래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날 ㅈ면장이 사용자로 돼있는 카드매출 전표는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서에는 전날인 12월12일 낮12시‘이장협의회 23명과 12월 회의를 하고 식사비“라고 기재가 돼 있어 가산면의 업무추진비가 대부분 업주들과 짜고 조작 한 게 아니냐는 것이 합리적 의혹이다.
이에대해 취재진이 관련자료(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이장단회의록,거래명세서,카드매출전표 등)를 A(6급)공무원에게 제시하고 질의를 하자 A 씨는“초과근무, 휴일근무때 식비로 전용했다며 관례대로 했다”고 실토했다.
A씨는“업무를 보다 보면 초과근무나 휴일근무때 식대가 다나오는 것도 아니다 보니 면사무소 살림을 꾸려가려고 기관운영비를 일부 지역 단체들과 회의에 집행한 것으로 꾸몄다”며“하지만 업무추진비가 목적과 달리 사용된 것은 잘못됐다“고 유용배경을 자세하게 털어놨다.
한 시민은“국민의 혈세인 업무추진비를 목적에 맞지 않게 자기들 멋대로 사용하는 것을 봐서 마음만 먹으면 공무원들이 업주들과 결탁해 카드깡 등을 하여 횡령 등 착복도 얼마 던지 가능한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한편 가산면의 2017년1월부터 2018년 31일까지 2년간 사용된 기관운영업무추진비는 1천292만7800원이며 시책업무추진비는 325만200원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