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온)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10월부터 내부직원을 대상으로 사내벤처를 공모하여, 2개월간의 내‧외부 전문위원의 심사를 거쳐 “입체필름을 이용한 브랜드 보호 사업”, “가짜 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 2건을 사내벤처 사업으로 최종 선정하고, 벤처사업 직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였다고 전했다.
‘공기업’과 ‘벤처기업’은 하나로 묶이기 어려운 단어다. 국가에서 필요로 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공공기관으로서 공기업은 혁신과 도전을 상징하는 벤처기업과 달리 비교적 정형화된 임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하는 것을 주목적으로 삼는다. 그런데 한 공기업이 사내벤처를 통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고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국조폐공사다.
조폐공사는 사회 전반에 도사리고 있는 위변조 사건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창립 이래 65년간 축적해온 위변조방지 기술을 개방해 최근 공공기관 보안시험성적서, 일반 상품라벨 등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사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외부기업에서의 문의도 활발하다. 조폐공사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고 위변조방지 기술 기반 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사내벤처제도 운영을 지난해부터 시작했다.
이번 제1기 사내벤처 사업으로 선정된 두 건의 과제 중 “입체필름을 이용한 브랜드보호 사업”은 공사가 개발한 기술 기반으로, 규칙적인 두 개의 패턴 배열을 겹쳤을 때 확대된 입체 이미지가 드러나, 이를 적용한 상표나 로고(logo)를 위조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짝퉁’으로 피해를 겪고 있는 기업들의 브랜드 가치를 보호하고 소비자의 권익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가짜석유 판별 특수용지 사업”은 성분에 따라 색깔이 변화하는 공사개발 특수용지를 활용하여 가짜석유를 판별하는 신사업이다. 가짜석유로 인한 유무형의 사회적 손실이 확대되는 현실에서 가짜석유를 몰아냄으로써 국민의 경제적 손실을 없앨 뿐만 아니라, 탈세를 방지해 국가재정에 기여하고, 환경보호 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조폐공사 김화동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사내벤처사업을 지속 발굴하고 육성할 계획”이라며, “공사가 보유한 최첨단 위변조 방지 기술과 벤처정신의 접목을 통해 ‘가짜 없는 신뢰사회 만들기’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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